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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7년만의 첫 홈런…주목받는 백용환의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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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5.10 조회수 3716 좋아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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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첫 홈런이었다.

KIA 포수 백용환(25)이 짜릿한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지난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송창식을 상대로 좌월솔로홈런을 터트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점으로 연결된 데뷔 7년만의 첫 홈런이었다. 무엇보다 기회를 만든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았다.


백용환에게 1군은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지난 2008년 2차 5번으로 입단했으나 1군에는 김상훈, 차일목이 있었고 SK 이적생 이성우까지 가세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 MVP를 탔지만 3년 내내 1군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결국 경찰청에 입대했고 2012년 제대했다. 


경찰청에서 기량을 쌓으며 제대를 했지만 여전히 1군 무대는 높았다. 2013년 2월 전지훈련단에서 제외됐고 대신 중국의 2군 캠프에 갔다. 실망하지 않고 이번에는 제대로 야구를 해보자는 근성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강한 어깨를 앞세운 송구능력을 눈여겨 본 한대화 2군 총괄코치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백용환의 기용을 추천했다. 

 
더욱이 포수 부문에서 세대교체가 거론되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1군에서는 베테랑 김상훈과 차일목을 선택했다. 김상훈은 주장이었고 사실상 주전인 차일목은 더욱 빼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두 포수의 도루저지율에서 빈틈이 생겼고 팀 성적 추락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포수의 필요성이 더욱 힘을 받았다.


결국 작년 하반기부터 백용환은 신인 이홍구와 함께 마스크를 번갈아 쓰면서 기회를 얻었다. 백용환은 26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무난한 1군 신고식을 마치며 KIA의 미래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인 1군 경쟁을 벌였다. 선동렬 감독은 '김상훈 vs 차일목/이홍구 vs 백용환' 경쟁구도에서 각각 한 명씩 1군에 뽑겠다고 공언했다. 시범경기까지만해도 내부적으로는 차일목과 백용환이 1군 낙점을 받는 듯 했다.


웬일인지 개막 엔트리에는 김상훈과 차일목이 낙점을 받았다. 선 감독은 시즌 초반이라는 점에서 경험을 선택했지만 세월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 김상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었다. 그러나 김상훈이 이렇다할 활약을 못하면서 4월 16일 2군으로 내려갔고 그제서야 백용환이 콜업을 받았다.


백용환은 주전 차일목의 뒤를 받치는 백업포수였다. 활약도를 본다면 존재감이 높지 않았다. 타자로서도 1군 투수들의 볼에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9경기만에 인상적인 홈런을 날리며 스스로 안정된 1군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7년째 기다려온 그의 인내심이 만든 기회이기도 했다.


이제는 그의 앞날이 주목받고 있다. 백용환은 송구에 안정감이 있고 타격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2군의 이야기이다. 부단히 포수와 타자로서 1군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주전과 KIA의 미래가 될 수 있다. 7년 만에 발판을 마련한 백용환이 세대교체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