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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히트상품' 소방수 문경찬, "BS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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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25 조회수 520 좋아요 2

"정말 마음이 편해지더라".


KIA타이거즈 소방수 문경찬은 전반기 히트상품이다. 임창용의 퇴단, 김세현의 부진, 윤석민의 부상, 김윤동의 부상으로 소방수 자리는 무주공산이었다. 전임 이대진 투수코치가 고민끝에 문경찬을 소방수로 낙점했다.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배짱과 구위를 갖췄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이다"라고 이유을 설명했다.


팀 성적이 전반기 8위로 밀려났지만 문경찬의 소방수 기용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전반기 초반은 필승조도 아니었지만 소방수로 변신하더니 4월27일 키움 고척경기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후 안정된 공을 뿌리면서 전반기 1승1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1.4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기본적으로 볼의 힘이 붙은데다 타자 무릎 높이로 좌우로 파고드는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스피드도 140km대 후반까지 나왔다. 36⅓이닝에서 3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진능력은 소방수가 가장 필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 추세라면 시즌 20세이브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무적의 문경찬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바로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했던 순간이었다. 지난 7월 7일 광주 LG전에서는 2점차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에 나섰지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블론세이브였다. 0-7에서 9-7로 엎었던 경기도 9-10으로 패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7월 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2-0으로 앞선 9회말 3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였다. 7일 경기는 앞선 투수가 만들어놓은 위기를 넘지 못했지만 9일 경기는 온전히 자신이 모두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당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유난히 좁았지만 남을 탓할 수는 없었다.


문경찬은 지난 18일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블론세이브를 하니 마음이 오히려 편해지더라. 언젠가는 당할 수 있는 것이었다. 블론세이브를 계기로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됐다. 삼성전에서는 타점이 좋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비우고 하니 오히려 볼도 괜찮아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실패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이다.


문경찬은 2연속 블론세이블를 했지만 곧바로 2연속 세이브를 추가하며 정상으로 돌와왔다. 문경찬이 후반기에 20세이브를 달성한다면 의미가 깊다. 1998년 임창용 이후 타이거즈 역사상 20세이브 이상을 올린 역대 토종 소방수는 한기주, 유동훈, 윤석민 뿐이었다. 이제 KIA는 소방수다운 소방수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