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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실책에 울었던 양현종, 오늘은 호수비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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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31 조회수 370 좋아요 1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수비의 도움으로 시즌 11승을 챙겼다.


양현종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5월 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0경기에서 9승을 거둔 양현종은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6실점(3자책) 패전을 기록하며 9연승 행진이 멈췄다. 양현종이 내준 6점 중 자책점은 3점밖에 되지 않았다. 좌익수 유재신과 유격수 김선빈이 한 차례씩 실책을 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2회말 정의윤의 타구를 중견수 이창진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호수비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나주환의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는 유격수 박찬호가 걷어내 송구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3회에는 3루수 황윤호가 날았다. 김성현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드 타구를 황윤호가 다이빙 캐치로 단번에 잡아냈다. 유격수 박찬호는 6회 김성현의 깊은 타구를 다시 한 번 강한 어깨를 과시하며 아웃 카운트로 연결했다.


양현종 본인의 수비도 좋았다. 6회말 1사 3루에서 나온 김강민의 스퀴즈 번트를 침착하게 처리해 3루주자 노수광을 잡아냈고 이어서 2루주자 김강민은 견제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다만 양현종은 스퀴즈 번트 수비를 아쉬워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본헤드 플레이가 나올 뻔했다. 1루에 던지려던 것이 페이크가 아니라 정말 던지려고 했던 것이었다. 충분히 1루를 잡고 홈에서 주자를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봤다. 그런데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니 동료들이 1루에 던졌으면 주자가 모두 살았을 것이라고 하더라. 앞으로는 선행주자를 잡는데 더 집중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이 내려간 뒤에서 호수비는 계속됐다. 9회말 첫타자 최준우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몸을 날려서 잡아냈고 누운 상태에서 그대로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양현종은 "야수들이 호수비를 해주면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황)윤호의 수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두타자였고 그 타구가 안타가 되서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면 경기가 힘들어질 수 있었는데 그 수비로 편하게 이닝을 풀었다. 수비 하나로 너무나 큰 힘이 됐다"면서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한 양현종은 수비 실책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야수들의 든든한 수비에 웃으며 다시 한 번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흔히 마운드는 홀로 타자와 겨뤄야하는 외로운 곳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KIA 야수들은 야구는 9명이서 하는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줬다.